[단독] 고급차 GV80서 '딱딱' 소음…"레몬법으로 하시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현대차가 프리미엄 SUV로 내세우는 제네시스 GV80, 차값만 8천만원이 넘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일부 차량에서 마치 전기가 튀는 듯한 소리가 반복돼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문제는 고객 응대 과정에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나경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잘 달리던 차에서 갑자기 전기 튀는 듯한 소리가 납니다.<br /><br /> "딱"<br /><br />정차를 했을 때도 같은 소리가 반복됩니다.<br /><br /> "딱"<br /><br />지난 9월, 8천만원 넘는 돈을 주고 제네시스 GV80을 산 황금석씨는 차량 출고 한 달도 되지 않아 이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지난주 수리를 받았지만 주행 중 거슬리는 소리는 멈추지 않았고, 현대차는 수리를 다시 받으라고 안내했습니다.<br /><br /> "새 차 사서 탈부착해서 타야 한다는 그 심정이, 착잡하고 (딱딱딱) 지금도 소리가"<br /><br />GV80 차주가 모여 있는 인터넷 동호회에서도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 차량의 영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현대차 측은 작업 불량, 부품 결합 불량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고객 응대 과정에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황씨가 차량 교환을 요구하자 자동차관리법, 이른바 레몬법대로 하라며 그 과정은 알아서 찾아보라고 한 겁니다.<br /><br />프리미엄급 브랜드에 걸맞지 않은 서비스라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 "레몬법이라고 있는데요. 요즘 인터넷에 보면 다 나와 있습니다. 네이버에 치시면 다 나옵니다."<br /><br />자동차관리법을 적용받기 위해선 같은 하자가 반복되는 걸 소비자가 직접 입증해야 한다는 법의 한계를 감안할 때, 이는 소비자에게 책임을 온전히 돌리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실제, 법이 시행된 작년부터 지난달까지 이 법을 통해 교환이나 환불이 이뤄진 사례는 38건에 불과합니다.<br /><br />현대차 측은 고객 대응이 미숙했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문제 차량이 입고되면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